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40

[책] 편의점 인간 - 무라타 사야카, 김석희 - 회사에 다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해보는 나는 이 회사의 하나의 부품일 뿐인가 하는 생각. 편의점 점원으로 '태어나기' 전의 일은 뭔가 어렴풋해서 선명하게 생각나지 않는다. 교회 주택가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난 나는 평범하게 사랑받으며 자랐다. 하지만 나는 어떤지 좀 이상해 보이는 아이였다. 주인공 게이코는 어려서 부터 조금 달랐다. 잘 몰랐다. 유치원 시절, 한번은 공원에 새가 죽어 있었다. 어디선가 기르던 새였을 것이다. 색이 파랗고 아름다운 작은 새였다. 맥없이 목을 떨군 채 눈을 감고 있는 새를 둘러싸고 다른 아이들은 울고 있었다. "어떡하면 좋아?" 한 여자애가 말하는 것과 동시에 나는 재빨리 새를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벤치에서 잡담을 하고 있는 어머니에게 가져갔다. "무슨 일이니. 게이.. 2020. 5. 10.
[이탈리아 일상] 외노자 회사 복귀. 두 달여의 휴식 후 드디어 회사로 복귀했다. 밤낮의 뒤바뀌어 혹시 모르는 마음에 10시에 go to bed 했는데. I got up 4 o’clock in the morning...... 나는 업무가 8시 부터 시작인데 7:30에 회사에 도착했다. 회사 입구에서 온도 체크하고 37.5 이상이면 집으로 havtta back. 살짝 기대했다. 들어가면서 마스크며 테이블 모니터 키보드 닦으라고 물건도 나눠줬다. 자리에 앉아서 일단 책상 좀 닦다 보니 8시. 벌써 피곤하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20. 5. 5.
[시간관리] 2020년 4월 26일 - 5월 02일.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서 모두에게 가장 공평한 시간. 그렇기에 우리는 범죄자에게 내려지는 형벌을 시간으로 준다. 건강한 사람 건강하지 않은 사람 돈이 많은 사람 돈이 적은 사람 모두에게 시간은 공평하게 하루 24시간 주어진다. 이번 주부터 나는 내가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좀 더 알아보기 위해 시간 사용을 기록하려고 한다. 내가 이루고 싶은 것들 예를 들어 영어공부, 독서, 운동 등의 행위에 내가 얼마나 시간을 쓰는지 또 얼마나 내가 많은 시간을 낭비하는지 좀 더 객관적인 시선이 필요하다. https://apps.apple.com/it/app/hours-segnatempo/id895933956 ‎Hours - Segnatempo ‎Hours Time Tracking ti aiuta a monito.. 2020. 5. 3.
아워레가시 (our legacy) 셔츠 선택에 대하여. 이번에 좋은 딜? 가격이 좋은 사이트를 통해 우리의 유산 아워레가시 셔츠 두장을 구매했다. 입어보고 구입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지금 이탈리아 전체 이동 제한령이 걸려 있는 상태에서 나는 셔츠를 46 하나 48 하나 주문했다. 왼쪽의 제품을 46으로 오른쪽의 제품을 48로. 공홈에서도 존버 하다 보면 큰 세일 폭으로(70퍼센트) 좋은 가격에 구입을 할 수 있는 브랜드이지만 최근에는 다들 이 세일의 날만을 기다리고 있어서 사이즈도 금방금방 사라져서 득템의 힘들다... 아 옛날이 좋았다. 공홈에서는 다 팔린 제품이 사라지지만 구글에서 제품명을 검색하면 아직까지 제품의 페이지가 살아있는 걸 알 수 있다. 내가 구입 한 사이트에서 상세 사이즈 표가 없어서 구글에서 디깅으로 사이즈 표를 찾았다. 일단 유럽 제품의.. 2020. 5. 2.
[이탈리아 일상] 한번에 한보루. 슈퍼마켓과 약국만 영업이 가는하다고 하였는데 다행스럽게 나같은 헤비스모커를 위해 담배가게도 문을 열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담배가게를 따바끼(tabaccheria) 라고 부르는데 보통 커피를 파는 바(bar) 아니면 신문, 잡지 그리고 교통수단 티켓을 파는 에디꼴라(edicola)에 따바끼 간판을 작게 달아서 담배를 취급 하는지 알 수 있게 해준다. 담배사러 가는길이 참 즐겁다. 이렇게라도 밖을 나와 산책을 함에 감사하다. 담배는 한번에 한보루(una stecca). 50유로를 내면 5유로를 준다. 커피 그리고 담배. 내가 좋아하는 것들은 왜 다 몸에 안 좋을까... 심지어 내가 기억이 시작된 순간부터 좋아했던 차가운 물. 그 물 조차도 미지근하게 아니면 따뜻하게 먹어야 몸에 좋다니... 2020. 5. 2.
[이탈리아 일상] 직장인 7주 휴가. 코비드 19의 영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국민들이 체감하는 나라 이탈리아. 나라 전체 봉쇄령. 내가 다니던 회사도 샷다운 되었다. 출근을 하지 않은지 거의 두 달 가까이 됐다. 다행히 나라에서 80퍼센트 정도의 임금을 지원해준다. 나라 밥을 먹게 되다니. 그것도 이탈리아 정부 밥을 내가 먹게 될 줄은 몰랐다. 집에서만 지내야 하고 오직 약국 슈퍼만 문을 연다. 슈퍼에 일주일에 한번 정도 가서 장을 보고 있다. 요즘은 유튜브 아하부장의 레시피도 교촌치킨도 만들어 보고 탕수육도 만들어보고 이번 주말에는 짬뽕을 먹을 생각이다. 내가 이렇게 인생을 살면서 오랬동안 집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지낸 적이 있었나 생각이 많아진다. 그런 생각들이 너무 복잡해져서 글을 매일 적으면 생각이 조금 정리도 되고 또한 결국에는 나의.. 2020. 5.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