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설2

[책]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 김초엽 소설. - 가볍게 읽기 좋은 단편 소설집을 찾는다면 그리고 혹 고등학교 시절 지구과학 2까지 냄새 맡아보았다면. 김초엽 작가님의 단편 모음집, 새로운 한국 작가의 소설집을 장강명 작가님 이후로 처음 읽어 보았다. 이 책 안에는 1.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2. 스펙트럼 3. 공생 가설 4.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5. 감정의 물성 6. 관내분실 7. 나의 우주 영웅에 관하여 이렇게 총 7개의 단편으로 구성이 되어 있어 하루에 한편씩 진짜 가볍게? (다루는 주제가 가볍진 않지만 글은 술술 읽히게 잘 쓰여 있다.) 읽어 일주일 안에 나 책 한 권 읽었다는 뿌듯함을 자신에게 선물할 수 있다. 모든 단편을 다 읽고 난 후 내가 가장 좋았던 공생 가설. "결과가 너무 이상해요 아기들이 할 만한 생각이 .. 2020. 5. 14.
[책] 편의점 인간 - 무라타 사야카, 김석희 - 회사에 다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해보는 나는 이 회사의 하나의 부품일 뿐인가 하는 생각. 편의점 점원으로 '태어나기' 전의 일은 뭔가 어렴풋해서 선명하게 생각나지 않는다. 교회 주택가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난 나는 평범하게 사랑받으며 자랐다. 하지만 나는 어떤지 좀 이상해 보이는 아이였다. 주인공 게이코는 어려서 부터 조금 달랐다. 잘 몰랐다. 유치원 시절, 한번은 공원에 새가 죽어 있었다. 어디선가 기르던 새였을 것이다. 색이 파랗고 아름다운 작은 새였다. 맥없이 목을 떨군 채 눈을 감고 있는 새를 둘러싸고 다른 아이들은 울고 있었다. "어떡하면 좋아?" 한 여자애가 말하는 것과 동시에 나는 재빨리 새를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벤치에서 잡담을 하고 있는 어머니에게 가져갔다. "무슨 일이니. 게이.. 2020. 5.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