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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이탈리아 하루.

[이탈리아 일상] 피의 월요일 (전직원 혈액 검사).

by 외노자G 2020.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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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간단하게 양성, 음성이 나온다고?

 

대기 데스크 안내 표시.

 오늘은 회사에서 전 직원 대상으로 (헤드쿼터 근무) 피검사를 실시했다. 나는 오후 03:30 타임. 03:00부터 마지막 프로토타입 피팅이 있는데 역시나 디자이너님들^^ 시작을 알려야? 시작을 하는 거라 참 늦어진다. 여러분 디자이너가 최고입니다. 나 5시 퇴근인데 오늘 정시퇴근은 물 건너갔다.

 

나는 132번.

 나는 132번. 개인 보호?를 위해서 이름 대신 번호를 준다고 한다. 나는 처음에 아직도 내 이름 모르나... 싶었다. 이탈리아 애들이 내 이름을 발음하기 힘들어 하기도 하고 일단 이름에 받침이 있으면 이상하게 발음한다 ㅜㅜ (나 이 회사 5년 차...)

 

양성 음성 체크 리스트.

 번호표를 주니 바로 기계로 피를 뽑는다. 나 사진 찍어도 될까? 물어보니까 의사가 음 우리는 그걸 권장하지 않아^^ 응. 피 뽑는 사진 사실 누가 보고 싶어 할까 생각이 드는 걸 보니 나도 안 찍기를 잘했다.

 

테스터기.

 같이 5분 정도 기다려보자. 저기 안에 희미하게 선 1줄이 나오면 음성. 근데 저 네거티브 나왔으니까 음성 맞죠? 갑자기 너무 헷갈린다. 네거티브가 안 좋은 의미로 많이 쓰이니까. 근데 코로나에 대해서 네거티브니까^^ 살았다^^

 

 아니 근데 이렇게 쉽게 나온 결과를 믿어도 되는 걸까? 임신 같은 우리의 삶에 아주 중요한 문제도 이런 심플한 테스터기로 하니까...

 

오늘 월요일 다른 직장인 분들 학생분들은 어떻게 보내셨나요? 저는 검사 다 받고 돌아와서 피팅하고 늦게 집에 돌아왔습니다^^ 그래도 지금 같은 상황에서 집에만 있지 않고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면서 살다가도 가끔 내가 여기까지 와서 뭐 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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