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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이탈리아 하루.

[이탈리아 일상] 요즘 이탈리아 어때요?

by 외노자G 2020.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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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19 이후의 이탈리아 일상.

 

 전 세계적인 팬더믹 코로나 19 (COVID-19)로 인하여 나라 3월 국가 전체 봉쇄령이 이루어진 이탈리아. 5월이 끝나가는 지금 요즘 나의 이탈리아 일상에 대해서 적어 본다.

 

 3월 국가 전체 봉쇄령이 내려지면서 내가 다니던 회사도 문을 일시적으로 걸어 잠갔다. 일단은 한 달 집에 가만히 있으라고 한다. 슈퍼마켓, 약국 등 생활필수품을 상점만 제한적으로 문을 열었다. 

 

집에서 연락이 참 많이 왔다. 마스크 걱정 그리고 일을 안하고 있는데 생활비 걱정.

 

 결과적으로 일은 총 두달동안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었는데 나라(이탈리아 정부)에서 지원금이 나와서 월급에 70퍼센트 정도를 지원해줬다. 내가 나랏밥을 먹게 되다니 그것도 이탈리아정부 진짜 사람일 알다가도 모른다.

 

'회사 입구' 많은 건물들이 이탈리아 국기를 걸어 두고 있다.

 

 이번달 4일부터 다시 회사로 출근을 하고 있다. 작년 이 맘 때는 6월 중에 피렌체에서 열리는 남성복 박람회 삐띠워모(PITTI UOMO)를 향해 야근을 한 창 할 시기인데 우리가 바이어에게 선보일 옷의 전체 피스가 많이 줄어서 생각보다 잔잔하다. 아 그리고 박람회도 9월로 연기 되었다. 다만 지금 회사 식당이 문을 열지 않아서 매일 도시락을 싸고 있다. 도시락 싸서 가는게 시간도 더 들고 돈도 더 든다.

 

그래도 옷을 만든다.

 

 

 이번주 18일부터는 회사 식당도 다시 문을 열었다. 원래는 두 타임으로 나뉘어서 점심을 먹던 게 이제는 15분 단위로 쪼개서 사람들이 식당으로 내려간다. 총 여섯 타임으로.

 

패킹된 내가 선택한 점심 메뉴들 in 봉다리.

 각자의 선택한 메뉴를 패킹해서 나누어 주고 알아서 떨어져서 점심을 먹는다. 그래도 점점 정상화되어 가는 느낌.

 

 오늘 21일 다시 테니스 레슨을 시작했다. 3월 3일 이후로 테니스를 못 쳤는데 지금 막 테니스를 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다음 주부터는 헬스장도 문을 열 예정이라고 한다. 아마도 인원수 제한으로 운영을 할 것이다.

 

다시 돌아온 테니스 깜뽀.

 테니스 선생님은 벌써부터 술 언제 먹을지 이야기를 하고 있다. 두 달 동안 테니스 레슨을 못해서 잔디 깎는 일을 했다고 하던데... 

 

이번주 토요일부터 다시 문을 여는 집 앞 커피숍.

 

 이탈리아 이번 주부터는 각 주 단위의 봉쇄령이 풀렸다. 주 안에서는 이동이 가능하다. 내가 살고 있는 주는 피에몬테 내 친구들이 아직 많이 살고 있는 밀라노는 롬바르디아. 아직까지 친구들을 만나러 밀라노로 갈 수는 없다. 다음 달에는 피렌체에서 친구가 자기 아뜰리에를 오픈한다고 놀러 오라고 하던데... 솔직히 아직까지 나도 잘 모르겠다. 나는 올 해는 한국행 여름휴가도 반납할 계획인데 다들 뭔가 너무 앞서 가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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