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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이탈리아 하루.

[썰] 나도 이제 인플루언서?

by 외노자G 2020.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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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플루언서 (influencer)는 SNS에서 수만 명에서 수십만 명에 달하는 많은 팔로워 (구독자)를 통해 대중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이들은 지칭하는 말.

 

 오늘도 어제와 같이 출근을 해서 업무를 하는 중에 갑자기 개인 메일이 도착을 했다. 그것도 영어로... 멜리사 다비스... 누구야? 평소 같으면 바로 스팸으로 알아서 갈 것 같은 메일이 왜지 싶어서 읽어 보았다. 영어를 읽어 보았다 (나 요즘 영어 공부중^^)

 

메일 프롬 멜리사01

음 안녕 승! 나 이탈리아 시계 브랜드 마케팅 해드야.

우리가 최근에 너를 찾았는데 너한테 딱인 거 같아.

우리는 너에게 제공 할 리미티드 타임피스를 가지고 있어. 너 만약에 끌리면 연락 줘 디테일 보내줄게.

아 이거 우리 인스타그램^^

 

 

 뭐지 이거 나도 이제 인플루언서? 시계 준다고? 이탈리아 브랜드? 아벤티노? 근데 나 이탈리아 사는 거 어케암. 처음 들어 보지만 뭐 준다는데 나쁠 거 있어? 대충 인스타 보고 바로 답장 보냈다. (나 요즘 영어 공부중^^)

 

메일 댓 아 센트

안녕 멜리사.

일단 연락줘서 고맙고 반갑다.

너네가 어떻게 내 이메일 주소를 찾았는지 모르겠네.

나 방금 너네 사이트랑 인스타 봤고 응 나 너네랑 같이 일하는 거 관심 있어 당장 디테일 줘!

 

 

 내 인스타그램에는 내 이메일 주소가 나와있지 않은데 어떻게 메일을 보낸 걸까 하지만 지금 이게 중요한 게 아니다. 중요한 건 내가 인플로언서의 첫 길을 가고 있는 중이라는 사실. 내가 꿈꾼 적 없는 길이지만 뭐 어때 이런 식으로 시작도 하는 거지.

 

약 두 시간 뒤에 디테일 도착.

메일 프롬 멜리사02

......

.....

....

...

..

.

해석하기도 싫다^^ 그냥 국제적 다단계인가...

 

나는 진짜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이러한 메일 한통에 내 마음이 이리도 파도가 치는걸. 오늘 오전 10시에 회사에서 메일을 받고 4시간 정도 나도? 내가? 인플루언서? 이런 생각으로 설레며 치아를 보였던 나 자신이 하. 멜리사야 뭐라고 윈윈? 다시 사이트를 들어가 보고 시계를 조금 자세히 보니.

아 무슨 중국에서 한 개에 오천 원짜리 사 와서 사이트 열고 100불에 올려놓고 나보고 일단 75퍼센트 디스카운드 가격에 제공? 한국에서 지난 이슈가 있었던 우주 마켓? 이 생각나더라.

 

 

진짜 일상다반사^^

 

아벤티노 와치 인스타그램 계정 아니 진짜 슥 보면 그럴싸 하잖앜ㅋ

 

- 이 글 읽으시는 분들은 그냥 혹시 메일 받으시더라도 삭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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