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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21

[이탈리아 일상] 한번에 한보루. 슈퍼마켓과 약국만 영업이 가는하다고 하였는데 다행스럽게 나같은 헤비스모커를 위해 담배가게도 문을 열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담배가게를 따바끼(tabaccheria) 라고 부르는데 보통 커피를 파는 바(bar) 아니면 신문, 잡지 그리고 교통수단 티켓을 파는 에디꼴라(edicola)에 따바끼 간판을 작게 달아서 담배를 취급 하는지 알 수 있게 해준다. 담배사러 가는길이 참 즐겁다. 이렇게라도 밖을 나와 산책을 함에 감사하다. 담배는 한번에 한보루(una stecca). 50유로를 내면 5유로를 준다. 커피 그리고 담배. 내가 좋아하는 것들은 왜 다 몸에 안 좋을까... 심지어 내가 기억이 시작된 순간부터 좋아했던 차가운 물. 그 물 조차도 미지근하게 아니면 따뜻하게 먹어야 몸에 좋다니... 2020. 5. 2.
[이탈리아 일상] 직장인 7주 휴가. 코비드 19의 영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국민들이 체감하는 나라 이탈리아. 나라 전체 봉쇄령. 내가 다니던 회사도 샷다운 되었다. 출근을 하지 않은지 거의 두 달 가까이 됐다. 다행히 나라에서 80퍼센트 정도의 임금을 지원해준다. 나라 밥을 먹게 되다니. 그것도 이탈리아 정부 밥을 내가 먹게 될 줄은 몰랐다. 집에서만 지내야 하고 오직 약국 슈퍼만 문을 연다. 슈퍼에 일주일에 한번 정도 가서 장을 보고 있다. 요즘은 유튜브 아하부장의 레시피도 교촌치킨도 만들어 보고 탕수육도 만들어보고 이번 주말에는 짬뽕을 먹을 생각이다. 내가 이렇게 인생을 살면서 오랬동안 집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지낸 적이 있었나 생각이 많아진다. 그런 생각들이 너무 복잡해져서 글을 매일 적으면 생각이 조금 정리도 되고 또한 결국에는 나의.. 2020. 5. 1.
블로그 소개서(블소서). 안녕하세요. 외노자객(JACK) 입니다.책을 읽다가 순간 엄청나게 부끄러운 감정에 사로 잡혔습니다. "당신이 '할 거라고' 말하는 일 말고, 당신이 '하는' 일이 당신이다."_카를 융 여러가지 생각들이 머리 속을 지나갔습니다.미뤄왔던 언어 공부들, 블로그도 시작해 보고 싶은데, 유튜브도 한 번 해 볼까.나는 영상 편집을 할 수 있나? 다들 뭐 하면서 늘어간다고 하던데. 근데 나 죽기 전에 온전한 내 책 하나 남기고 죽어야 하는거 아니야? 동물은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겨야 하잖아. 이왕이면 이름은 내 책의 저자로 남는게 쿨 하지. 일단 하나하나씩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내가 보는 것들에 대한.내가 사는 것들에 대한. 감사합니다. 2020. 4.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