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취미는 신발 응모 입니다만...

- 코로나 19로 인하여 월급의 30퍼센트가 날아가고 로또 하는 마음으로 운동화 응모에 나서는 30대 남자의 본격 모험담.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2020년 도쿄 올림픽은 2021년에 2020 도쿄 올림픽으로 열릴 예정) 드디어 스케이트 보드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이 되면서 역시 흐름을 아는 나이키에서 스케이트 보드화 덩크를 본격적으로 론칭하기 시작했다. 

 

 나이키 덩크 모델은 원래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농구화 모델이였는데 하이 모델을 로우 모델로 변화시키면서 스케이트 보드화로 재탄생되었다. 거기에 보더들의 발목 보호를 위해 혀 부분을 좀 더 두툼하게 계량한 모델이 나이키 덩크 SB 스케이트보드다.

 

Nike dunk high vintage Celtic

 

 처음 농구화로 나왔을 당시 대학 농구부를 위해 만들어 졌기 때문에 각 대학을 상징하는 컬러로 모델이 출시가 되었다.

 

...

 

 나는 그렇게 혀가 두툼한 우설 말고는 SB라인에 전혀 진짜 관심이 1도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아니 올 3월 14일 그 날이었다. 유난히도 달달한게 땡기던 그날.

 

Nike dunk low Kentucky Syracuse (2020)

 

 나이키 덩크 로우 켄터키 그리고 시큐러스. 3월 14일 발매. 단 돈 100유로. 미국에서는 단 돈 100불. 한국에서는 단 돈 10만 원.

나는 저 바시티 블루 컬러 켄터키에 마음을 빼앗겨 버렸다. 그냥 흰 티 아니면 후디 아니면 맨투맨 쥴쥴한거에다가 (맨살이라도) 그레이 죠거 팬츠에 저 덩크. 바로 저 켄터키 덩크. 저거 신으면 내 기분이 어떨까? 분명 너무 좋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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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응모에 들어갔다. 광탈^^

 

나이키 진짜 수량 조절 알아줘야 한다. 운동화 리셀 시장의 애덤 스미스. 리셀 마켓 스탁 엑스 (Stock X)에 접속해 보았다. 10분 전에 공홈에서 단 돈 100유로에 판매되던 신발이 250유로가 되었다. 2.5배 뛰었구나. 이때 마음을 잘 잡아야 한다. 분명 기회는 또 온다. 

 

그리고 2020년 5월 21일.

 

Nike dunk low Brazil (2020)

 

 나이키 덩크 로우 브라일 발매. 단 돈 100유로. 미국에서는 단 돈 100불. 한국에서는 단 돈 10만 원.

 

나는 브라질을 좋아할까? 모르겠다. 근데 나 덩크가 너무 가지고 싶고 신고 싶다. 저 컬러웨이에서 노란색 부분이 흰색이면 정말 좋을 것 같지만 실제로 받아보고 별로면 팔면 되지 켄터키 덩크도 2.5배 가격 상승 나 지켜봤잖아. 

 

바로 응모에 들어갔다. 광탈^^

 

나이키는 물량 조절하는 거 봐라 진짜 나이키는 운동화 리셀 시장의 애덤 스미스. 이런 식? 이 되니까 다시 스멀스멀 내 마음속에서 덩크 켄터키가 고개를 든다. 다시 리셀 마켓을 둘러본다.

 

nike dunk low kentucky (2020) last sale price 319

 

 내 사이즈 US8.5 라스트 세일이 329유로. 나는 왜 250유로에 사지 않았을... 아니다 이 시기를 잘 넘겨야 한다. 나는 지금 60일의 무노동의 시간을 거치고 지금 5월 4월 급여의 70퍼센트만 가지고 생활하고 있다. 나에게 40만 원짜리 덩크가 필요하니? 덩크 원래 단 돈 10만 원이야... 이 시기를 잘 넘겨야 한다. 기회는 또 온다.

 

그리고 2020년 5월 26일.

 

Nike SB dunk low Ben & jerry's Chunky Dunky

 

 역대급 꼴라보 제품이 찾아왔다. 이 제품은 SB라인이고 무슨 송치를 써서 저렇게 귀엽게 만들어놔서 신지는 못하겠다. 하지만 미국의 아이스크림 회사 벤앤제리스의 아이스크림 제품 중 하나인 청키 몽키에서 영감을 받은 이 덩크의 이름은 청키 덩키.  이 덩크의 가격도 역시 단 돈 100유로 미국에서는 100불.

 

 대충 봐도 이거는 리셀가 3배 4배는 가능하겠구나 싶었다. 이거를 팔아서 나 켄터키를 신으리.

 

광탈... 나이키 = 애덤 스미스.

 

 

Nike SB dunk low Ben & jerry's Chunky Dunky last sale 1551

 

리셀가 1551유로.

더 대박인 사실은 더 소량으로 나온 아이스크림 박스에 들어간 신발이 있는데.

그 스페셜 에디션의 가격은.

 

Nike SB dunk low Ben & jerry's Chunky Dunky special edition

 

2822유로. 

아니 진짜 당첨된 사람은 로또다. 작은 로또. 단 돈 100유로에서 2800까지...^^

 

요즘 취미 운동화 라이플입니다. 돈 하나도 안 들고요. 어쩌다 당첨되면 돈 벌어요. 운동화 소식 찾아보는 거 좋아하고요. 한 번도 제 것이 된 적 없는 것에 대한 허탈감이 쌓여가지만 그래도 다 익숙해지겠죠^^ 남자 친구 남편 취미로 운동화 응모 추천해 보세요!

 

 

 

저는 이제 6월 12일 약 10일 후.

 

nike dunk low st. john's

 

 나이키 덩크 로우 세인트 존스 바시티 레드... 12일에 도전합니다! 이런 건전한 취미 생활이 없어요 진짜. 이것도 최소 3배는 될 것 같은데 저는 받으면 무조건 신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