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이 점점 좋아지는데 발도 숨을 쉬자.
봄맞이 운동화를 두 족 구매했다. 두 달 전에......? 나도 몰랐다.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될 줄. 회사로 주문을 해둔 게 화근이었다. 두 달 동안 회사를 못 가고 집에서 재택근무도 안 하고 진짜 가만히 있었다. 그리고 이번 달부터 다행히? (그래도 회사 잘릴지도 몰라...) 출근을 하게 되어서 바로 신발을 받았다!
일단 저 검은색 나이키 랩 박스에 들어있으면 일단 먹어주고 시작한다.
나이키 줌 보메로 5 에스이 에스피 (NIKE ZOOM VOMERO 5 SE SP).
아 진짜 영롱하다. 진짜 갑피의 대부분의 매쉬로 되어있어서 통기성이 정말 좋고 착화감도 상당하다. 누군가 약수터 옆 나무에 등 부비부비 하시던 아찌가 신고 있었다고 할지도 모르지만 음 요즘 그런 운동화만 찾아 신는 추세.
저 박스 밑에 넘버 CI1694 300.
나이키 제품은 각각의 모델이 고유의 시리얼 넘버를 받게 된다. 저 넘버를 구글링에 사용하면 유용하다고 누가 그래서 저 사진도 첨부한다.
코스 오가닉 데님진에도 찰떡이고 유니클로 올리브 바스락 죠거에도 찰떡이도 진짜 찰떡신이다. 이거 신고 회사 가자마자 그날 남성복 디자이너 친구가 너는 맨날 신발 이쁜 거 신더라 어디서 사는 거야? 기분 너무 좋았다.
두 번째 봄 여름용 운동화는
반스 컴피쿠시 원 (VANS COMFYCUSH ONE).
이게 또 물건이다. 앞 코 둥글둥글하고 엉덩이 둥글둥글하고 앞뒤로 둥글둥글하니까 너무 귀엽다. 거기에 요즘 반스 신발들 쿠셔닝을 담당하는 컴피쿠시...
또 뒷부분이 접혀서 뮬로 변신가능. 어렸을 때 변신로봇 가지고 놀아본 만화를 봐 본 그런 친구들 한테 무슨 투웨이 투인원 이런 거 가슴에 날아와 바로 꽂힌다.
그리고 이탈리아는 약간 이상한 부분? 아직까지 나도 이해가 되지 않는 회사내 복장 규정이 있는데 여자들은 여름에 막 회사 아줌마들 반바지에 슬리퍼 끌고 오고 난리 난다. 하지만 남자들은 절대! 슬리퍼 아니 샌들도 신으면 안 된다. 물론 나도 회사 갈 때는 편하게 가지만 샌들 반바지 이런 부분은 조심해야 한다.
그런 나에게 일단 운동화로 출근해서 일 할 때 남 몰래 뮬로 변신 가능한 이 컴피쿠시 원을 내가 안 살 수가 없잖아.
이렇게 약간 요즘 청바지 느낌으로 뒷꿈치의 자유를 숨겨주고 신어야 일할 때 혼자 낄낄 가능하다. 근데 있잖아 사실은 왼쪽 위에 저 컬러링을 가지고 싶었는데 진짜 아무 곳도 없더라... 몇개 짝퉁 싸이트만 나오더라.
그리고 원 모어 띵.
수이코크 X 아리에스 (SUICOKE X ARIES DEPA).
마지막으로 동네 마실용으로 구입한 샌들. 수이코크는 뭐 내가 예전부터 좋아하던 여름 신발이고 (요즘은 겨울 신발도 잘 나오더라) 거기에 작년부터 눈여겨보던 스트릿 브랜드 아리에스? 아직도 이렇게 발음하는 게 맞는지는 모르겠다. 이 두 개의 브랜드의 꼴라보라보라보라보라.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너무 좋은 가격 (30유로 추정가)을 디깅 중 발견해서 나도 모르게 애플 페이 결제.
저 샌들도 동네 마실 돌 때 올리브컬러 아니면 블랙 컬러 나일론 팔랑팔랑 죠에서 매치해서 입어줘야지!
혹 위에 포스팅에 관해 사이즈 문의 구입처 문의 모두 댓글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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