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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직업 일기.

[모델리스트 01] 의류 모델리스트의 기능과 역할에 대하여.

by 외노자G 2020.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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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류 모델리스트 옷의 패턴 제작만 하면 될까?

 

 모델리스트는 옷의 패턴을 제작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다. 나도 일을 하기 전까지는 패턴만 아주 기가 막히게 뜨면 (패턴은 뜬다라고 표현을 한다) 모델리스트는 그걸로 끝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패턴 제작 과정이 주된 역활이긴 하지만 실제로 그것만 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모델리스트는 의류 제작의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의복 제작에 대한 종합적인 지식과 기술로 패턴을 설계하고 봉제 작업지시서를 작성하며, 샘플 가공 의뢰나 완성품 체크까지 모든 과정에 관여하고 있다.

 

 

 패션산업 안에서는 전문적인 영역으로 나누어서 일이 진행되도록 시스템이 짜여 있지만 각각의 분야들이 서로 연결이 되어있다. 디자이너가 디자인만 하는 것은 아니며, 생산 당당자가 봉제 스케줄만을 관리하는 것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모델리스트도 패턴 메이킹만을 바라보며 일을 할 수가 없다. 이것은 패션산업이 결국에는 커뮤니케이션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의류 작업에 있어서 기획, 디자인, 패턴, 생산, 봉제 공장과 많은 프로세스를 거치지 않으면 의복은 제작되지 않는다. 우리는 이런 기성복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예전 같이 특별한 날에 옷을 맞춰서 입는 시대였다면 하나의 양장점 안에서 손님 개인에 맞게 취향에 맞게 주인과 함께 기획이 시작되고 옷의 본을 뜨고 봉제를 하고 그 안에서 몇사람의 소통으로 옷의 완성되었던 시대와는 다르다. 

 

 한 벌의 기성복을 제작하는 공정에는 많은 사람이 필연적으로 관여 하게 된다. 그러므로 어떤 옷을 제작하려는지 브랜드의 콘셉이나 이미지에 대해 각 담당자가 반드시 공통된 의식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이 긴밀한 관계 속에서 가장 중요한 열쇠 키가 되는 위치가 바로 모델리스트.

 

 

필드자켓 팔 부분수정 과정

 

 

 패션스쿨을 다녀본 사람은 보통 학교 졸업의 과정에서 스스로 혼자 컨셉부터 시작해서 디자인하고 원단, 부자재 선택 그리고 패턴 가봉 샘플링까지 혼자 경험을 한다. 이러한 과정을 결국 회사에서는 나눠서 각자의 분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세꼴리 남성복 마스터 졸업 프리젠테이션

 

 나는 처음에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내가 뜬 패턴을 내가 작성한 작업 지시서 대로 내가 봉제를 하지 않아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내가 생각한 옷을 다른 사람이 봉제를 해서 나에게 가지고 와서 이거 이렇게 하는 거 맞아? 하며 진행되는 이런 상황들... 이런 약간의 우쭐함도 순간 디자이너들과의 피팅의 시간이 되면 내가 다시 약자가 되는 이런 물고 물리는 상황의 연속...

 

 

 하지만 옷을 실제로 구현하는 이 일 모델리스트는 숙련된 전문적 기술을 필요로 하는 걸 필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 거기에 베테랑 모델리스트 들도 디자인이나 소재의 난이도에 따라 항상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는 것도 아닌 분야이기 때문에 각각의 모델리스트들이 자신의 메이킹 이론을 자기 나름대로 전개를 시켜야 한다.

 

 그렇게 전개 시킨 자신의 테크닉을 구사하여 만든 옷이 완성이 되었을 때의 그 성취감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밑에 사진이 내가 18년도에 만든 패딩 점퍼^^)

 

 

 

19FW piumino

 

 

다음 포스팅에서는 위의 패딩을 통해서 우리가 사 입는 기성복의 만들어지는 과정을 모델리스트의 시선으로 작성합니다.

 

 

[모델리스트 02] 기성복이 만들어 지는 과정

- 기성복이 만들어지는 과정 속에서 모델리스트의 업무를 알아보자. 1. 디자인  디자인팀과 프로덕트팀에서 미팅을 끝마치고 모델리스트팀에게 프로토타입 디자인이 넘어온다. 이 과정에서 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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