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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직업 일기.

[모델리스트 00] 무슨 일 하세요?

by 외노자G 2020.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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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이탈리아에서 모델리스트 일을 하고 있습니다.

 

 

???: 아 모델리스트. 이탈리아에서 모델일 하시는구나. 키가...?

 

외노자객: 176입니다^^

 

???: ?

 

외노자객: ??

 

???: ???

 

외노자객:????

 

???:?????

 

 

 고등학교를 마치고 대학 전공을 패션디자인으로 정했다. 그 당시 내 꿈은 내가 만든 옷의 단추에 내 이름을 세기는 것. 디자이너가 되고 싶었다. 사실 옷 좋아하면 디자이너. 옷 만들면 디자이너. 나는 당시 디자이너 밖에 몰랐다. 

 

 대학에서 4년 공부를 하면서 알게 되었다. 패션 쪽에도 어마어마하게 많은 직업의 종류가 존재했다. 내가 꿈꾸며 대학에 들어왔던 디자이너부터 해서 사실 디자이너도 의류 디자이너 거기에 맨즈웨어, 우먼즈웨어, 스포츠웨어, 클래식, 슈즈 디자이너, 주얼리 디자이너, 액세서리 디자이너, 디자이너만 해도 이 정도.

 

거기에 컬러리스트, 프로덕트 매니저, 패션 마케터, 바이어, 머쳔다이저, VMD, 패턴 메이커, 패션 포토그래퍼 거기에 요즘은 SNS만 담당하는 소셜매니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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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학을 다니면서 모델리스트를 꿈꾸었고 10여 년이 흐른 지금 모델리스트가 되었다.

 

 

이렇게 내가 10년 이상을 주변에 패션 하는 친구들 하고만 지내고 소통하고 하다 보니 새롭게 만나는 사람들에게 내 직업을 내가 너무 줄여서 말한 것 같다.

 

 

외노자객: 아 저는 '남성복' 모델리스트입니다.

 

 

나도 몰랐고 아직도 상당히 생소한 직업.

모델리스트.

 

 

외노자객: 건축으로 치면 옷의 설계도 그리는 일을 하고 있어요. 

 

 

 

 패션산업 안에서 디자이너의 미적 감각을 실제 옷으로 구현해 내는 일을 하는 모델리스트를 통해서 나는 많은 성취감과 자부심을 느낀다. 이 포스트는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내가 느끼는 감정들 거기에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해서 시리즈 연재를 할 예정이다. 거기에 내가 모델리스트가 되기 위해 했던 이야기들. 혹 옷을 좋아하는 나보다는 어린 친구들이 디자이너만 꿈꾸지 않기를 바라며.

 

스위스 베른, 크람거리에서 만난 종이 드레이핑

 

- 참고로 나는 대학교 패션디자인 4년을 다니고 다시 패턴 메이킹 전문학교 2년 거기에 남성복 마스터 과정 1년을 총 공부만 7년을 했다. 누군가에게는 이렇게 돌아가는 길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질문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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